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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제주도, 무작정 오지마라

제주도, 무작정 오지마라
  • 저자오동명
  • 출판사시대의창
  • 출판년2014-10-22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6-05)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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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은 아직 제주도에 갈 준비가 안 되었다



    제주도로 이주하고 싶은가? 인터넷을 검색해보라.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운영하는 [제주살기]라는 누리집을 찾을 수 있다. 제주도로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제주‘도’ 차원에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공유하는 공간을 웹상에 꾸린 것이다. 주거 문제부터 취업, 육아, 문화, 교육, 건강 정보는 물론, 귀농, 창업, 문화 예술 등 분야별로 정착에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수록했고, 관련 커뮤니티 등도 꼼꼼히 소개한다.

    제주도처럼 아니 제주도만큼 어느 한 지역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의 대상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럼 왜 이렇게 제주도로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 저마다 사연이 있겠지만 제주도 이주가 삶의 해답일까? 과연 삶에 해답이 있을까? 이 책의 지은이 오동명은 이런 질문에 하나씩 답한다. 그 답은 제주도 이주민으로 살았던 지은이 자신의 이야기와 제주도에서 만난 40여 가족의 이야기 속에 있다. 물론 딱 떨어지는 명쾌한 해답을 기대한다면 오산이다. 여러 사람의 삶에서 단 하나의 해답을 찾기란 어렵기 마련이고, 삶의 해답은 결국 각자의 몫이란 것을 우리들은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당신에게 하나의 해답을 줄 것이다. ‘당신이 제주도에 갈 준비가 되었는지, 되지 않았는지’를.





    벗어나고 싶은 곳과 살고 싶은 곳, 그 사이에 섬이 있다



    이 책은 다양한 이유로 제주도로 이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행하다 보니 너무 좋아서 이주한 사람, 한적하게 살고 싶어 이주한 사람, 갑갑한 도시에서 탈출하듯 이주한 사람, 가족을 따라 이주한 사람, 카페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면서 여유롭게 살고 싶어 이주한 사람…. 이들 가운데는 제주도를 떠난 사람도 있고, 제주도에 잘 정착해서 원하는 삶을 사는 사람도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지은이는 단지 남 얘기하듯 전하지는 않는다. 지은이 자신 역시 겪는 삶의 문제이자 사람의 문제라서 그런지 때로는 안타까운 시선으로 때로는 부러운 시선으로 이야기 하나하나를 들려준다. ‘제주도에서 할 것 없겠어?’ 하고 무작정 제주도로 이주하여 괴로운 나날을 살아가는 J의 모습을, 또 수년간 제주도를 공부하고 이주를 준비하여 제주도에서 잘 살아가는 H의 모습을 듣노라면, 우리는 그들에게서 각자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마치 생채기가 덧나지 않도록 바르는 따끔한 소독약처럼, 이 책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미 알고 있는 우리들 마음을 아프게 꼬집는다. 지은이의 말처럼, “의미 있는 삶에 장소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벗어나고 싶은 곳과 살고 싶은 곳, 그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자신을 직시할 때, 비로소 제주도가 손짓할 것이다.





    여행은 삶이다, 그러나 삶은 여행이 아니다



    앞서 말했듯 최근 몇 년 사이 제주도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제주도에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계획하는 일이 ‘카페’나 ‘게스트하우스’라는 것이다. 그러나 제주도에는 게스트하우스만 400개 이상 있다고 한다. 지도를 펴놓고 제주도를 열 개의 구역으로 나눈 뒤 구역 하나당 점을 40개씩 찍어보면 400개라는 숫자가 얼마나 많은지 금방 알 수 있다. 더구나 제주도 한가운데 솟아오른 한라산과 복잡한 제주 시내를 제외하고 나면, 게스트하우스들 간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할지 짐작이 된다. 때문에 의욕적으로 게스트하우스를 열었다가 낭패를 본 이주자들이 다시 되팔려고 내놓은 곳이 많다고 한다. 소위 “눈 먼 외지인”을 기다리는 게스트하우스들이다. 어떤 삶을 원하든 제주도에서 살아가는 것 또한 엄연한 삶이다. 과거에는 유배지였으며, 근현대사를 지나는 동안에는 피로 물든 한 맺힌 역사가 있음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제주도에서 살아가는 것을 2박 3일 여행으로 여기지 말라고 지은이는 당부한다.



    “대부분 살림집을 겸한 자그마한 게스트하우스나 카페를 차립니다. 제주도를 즐기면서도 적당한 수입도 기대할 수 있는, 꿩 먹고 알 먹을 수 있는 아이템으로 생각하는 듯합니다. … 이들 중 상당수가 1, 2년 사이에 게스트하우스나 카페를 되팔려고 내놓습니다. … 투자한 본전 생각에 상황은 절박함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내놓는 가격은 오히려 올라만 갑니다. 성급하고 눈먼 또 다른 외지인을 마냥 기다리는 것이지요.”





    그리고, 제주도를 위하여



    이 책은 40여 가족이 넘는 제주도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가볍지 않는 내용으로 담아냈다. 이들의 참으로 다양한 사연과 지은이의 이야기를 버무려 읽다 보면 또 다른 재미도 발견하게 된다. “안고라주젠마씸(안 가르쳐주겠다)”, “괸당(가까운 친척)”, “모살(모래)” 등 제주도 사투리와 “죽어지는 세(연세)”, “입도세(제주도 이주에 따르는 대가)”, “육지것”, “섬것” 등 제주도의 독특한 문화가 빚어낸 말을 읽어가는 재미가 바로 그것이다. 더불어 ‘화산섬인 제주도에는 당연히 화산석이 많다. 그런데 송이와 삼나무도 많다는데 왜 그런 것일까?’처럼 제주도의 특징적인 환경이나 생활 문화에 대한 글을 본문 중간중간에 정리해두었다. 무엇보다 지은이가 직접 그린 그림과 찍은 사진은 물론, 정성 들여 깎은 돌판화를 글과 같이 감상하다 보면, 지은이의 말처럼 “아름다운 구속의 섬, 제주도”가 문득 좀 더 넓고 깊어진 모습으로 눈앞에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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