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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대중문화 5000년의 역사

대중문화 5000년의 역사
  • 저자프레드 E.H. 슈레더 외
  • 출판사시대의창
  • 출판년2014-10-22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6-05)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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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화, 마녀, 신들림, 농담, 히스테리, 발라드, 종교…… 우리가 미처 몰랐던 5000년을 이어온 대중문화



    대중이 주체가 되어 통시적이고 공시적으로 문화를 유통하고 보급하며 향유하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라는 진지한 관심에서 출발해 5000년간의 대중들의 문화를 연구한 《대중문화 5000년의 역사》가 시대의창에서 출간되었다. 복제가 가능하고 의사소통을 중개하고 상업 부문과 긴밀히 연계된 ‘대중문화’는 흔히 근대 이후의 개념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책의 저자들은 5000년을 거슬러 올라가 인류학, 고고학, 민족학, 문헌학, 문학, 고대사, 비교종교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중문화의 모습과 역할, 전통을 추적한다. 더불어 사료와 문헌 검증을 거쳐 ‘대중문화’의 정의를 확장하고 분야 간 교차점을 찾으려는 저자들의 노력을 통해 인쇄술이 발명되기 이전의 고전 문화 연구에 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걸작과 영웅 중심의 엘리트문화와도 지역과 시간에 국한된 민속문화와도 다른 대중문화



    ‘대중문화’가 포괄적인 일반 용어로 쓰인 것은 고작 60년밖에 되지 않는다. 대중문화 연구의 가장 큰 물음은 바로 ‘우리 삶에 의미와 가치가 있는가?’이다. 아무리 학술적 방법을 취한다 해도 대중문화 연구는 기본적으로 위대한 걸작과 영웅 못지않게 일상의 사물과 인물에 진지한 관심을 갖고 의미를 이끌어내려는 시도이다. 최근의 인문학과 예술은 대중성, 전형성, 반영성보다 오로지 위대함, 독창성, 영향력을 설명하여 엘리트 문화의 산물을 승인하고 평가하는 전통적인 방법에서 탈피하고 있다.





    깊이 있고 풍성하고 다채로운, 대중문화 5000년의 역사



    이 책은 대중문화를 바라보는 일관된 관점을 유지한 채 여러 분야의 전문 연구자들이 흥미진진하게 풀어쓴 대중문화 연구서이다. 깊이 있지만 어렵지 않고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야기가 시대를 넘나들며 다채롭고 풍성하게 이어진다. 특히 지금까지 한국 독자들에게는 낯설고 어려운 고전(혹은 문화) 혹은 남의 나라의 문학(혹은 문화)으로만 받아들여졌던 문헌 자료에서 뽑아 실은 예문은 마치 옛날이야기를 읽는 듯하면서도 현재 우리의 삶과 쉽게 연관 지을 만한 흥미를 유발해 미소를 짓게 한다. 대중문화란 결국 삶이며, 대중문화 연구란 그 속에서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고 쌓아가는 노력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역사, 문학, 문화사, 종교에 관심 있는 사람은 물론 지금 대중문화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5000년 이어온 대중문화에 관한 새로운 개념을 정립하고 문화를 바라보고 대하는 폭넓은 태도를 길러줄 것이다.





    평범하고 이름 없고 사소하고 일상적인 과거의 발견

    5000년 전 사람들의 삶과 지금 우리의 삶에는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가?



    문자 이전에도 기록은 존재했다




    문자는 기원전 3100년경 메소포타미아에 살던 수메르인이 처음 발명했다고 알려져 있다. 수메르의 도시 우루크에서 약 4000건의 문서가 출토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쿠션 모양의 진흙덩이, 점토판에 기호를 표시하다가 상형문자 단계에서 진화한 글자를 필경사가 흘려 쓰는 바람에 점차 추상적으로 바뀌다가 기원전 3000년에 설형문자가 탄생했다는 게 일반적인 학설이다. 중요한 사실은 우루크 필경사들이 1500여 개에 달하는 아주 다양한 기호를 사용했다는 것인데, 이를 통해 시기를 알 수 없지만 과거에 진정한 상형 문자 단계가 존재했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다. 점토판보다 약하고 썩기 쉬운 나무, 양피지, 파피루스를 쓴 탓에 이 문자들이 모두 유실되었을지도 모른다. 2장에서 데니즈 슈만트-베세라트는 문자 발명과 동시에 홀대받게 된 문자의 첫 선조인 조그만 진흙덩이, 즉 버림받은 진흙 조각과 ‘불라bullae’라는 이름의 기묘한 진흙 용기가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수수께끼를 추리소설처럼 풀어썼다. 그는 추상적인 의사소통 기호가 발명된 시기는 문자가 발명된 기원전 3100년경보다 거의 3000년이나 앞선다는 주장을 펼친다.





    할로윈 분장과 《오즈의 마법사》로 친숙한 마녀 이미지



    상업화된 할로윈 분장과 영화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를 통해 친숙해진 마녀의 전통적 모습은 고전 시대의 원형에서 직접 전승된 것이다. 현대 영어권 국가에서 마녀술은 여전히 비교秘敎로 행해지고 있으며, 저주, 동종 요법, 주술 등의 마녀술과 연관된 행위는 특히 전통적인 농촌 사회에서 여전히 활발하다. 그러나 사람의 유형을 나타내는 ‘마녀’는 아동용 대중오락의 문학적 관습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오버헬만은 “그리스·로마 시詩, 중세 문학, 제임스 1세의 《악마 연구Daemonology》(1597), 현대 영화를 통틀어 마녀의 이미지는 2400년이 지나도록 바뀌지 않았다”고 결론 내린다.





    호메로스가 채프먼을 만나고 라틴어 성경이 루터를 만나듯 영국 비가悲歌 연구를 통해 톨킨의 《반지의 제왕》이 탄생하고 대중성을 얻기까지



    팀 D. P. 랠리는 ‘대중성’을 공시적 현상, 즉 정해진 시간과 장소로 한정해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통시적’ 역사를 부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호메로스 서사시가 당시 베스트셀러에 들지 못했다는 이유로 대중문화로 인정하지 않는다거나, 엄청난 인기를 끈 투탕카멘 왕의 보물 전시회가 미술관에서 개최되고 왕실 문화를 보여준다는 이유로 이 또한 대중문화로 받아들이지 않는 편협한 태도를 낳는다고 주장한다. 더불어 공시적 대중성이 예외 없이 수용자의 가치를 반영한다고 해석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수용자는 (부분적으로는) 언제나 예술가의 창조물이고, 이런 ‘가상 수용자fictive audience’는 여가를 즐기기 위해 특정 예술을 받아들이되 그 내용까지 전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는 여전히 고대, 중세 문화가 엘리트 손에 머물러 있지만 앞으로도 엘리트의 전유물로 남아 있을 이유는 없다고 말한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대중문화 속의 사회적 테마 ― 죽음, 도시, 도덕 교육, 여성



    12~16세기 성인의 삶을 닮고 죽음을 의연하게 맞이하도록 가르치는 역할을 함으로써 기독교인의 교화를 위해 쓰인 《영국 남부 성인전South English Legendary》은 후에 역사 기록의 성격까지 지니게 되었다. 17세기에 영국 도회지에서는 단지 노랫말을 암기해 민요 가락에 맞춰 부르기 위한 목적의 브로드사이드 발라드가 인쇄돼 널리 유통되었다. 《영국 남부 성인전》의 필사 원고, ‘브로드사이드 발라드’ 그리고 요즘 아이들이 돌려 보는 가사집은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모두 일회용 문화라는 점이다. 프레더릭 O. 바게는 중세의 서사 양식과 인물 유형은 이어지는 발라드, 현대의 삼류 잡지, 현대의 텔레비전 시트콤, ‘미스터리 실화’ 등에서 계속 답습된다고 본다. 이 책에서는 죽음, 도시, 도덕 교육 외에도 숨겨진 ‘여성’이라는 테마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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