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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은 정몽주 1, 2는 저자가 지난 10년간 연구한 결과물이다. 포은 정몽주 1이 당대 정몽주의 생애, 사상, 문인에 관한 연구라고 한다면, 포은 정몽주 2는 조선 전기 사서를 통하여 살펴본 정몽주에 대한 인식 연구이다.
정몽주는 고려 말기 역성혁명을 반대한 고려의 재상이자 충신이며, 당시 새로운 사상인 주자성리학을 받아들인 당대 최고의 성리학자이다. 주자성리학의 이념을 현실 가운데 실천하였으며, 그에 대한 표출이 역성혁명을 반대하고 절의를 지킨 것이다. 또한 대명, 대일사행을 통하여 고려의 위상을 높였으며, 그 가운데 맺어진 다양한 인맥은 고려 ? 명 ? 일본 삼국간의 국제적인 교유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
아울러 성리학자로서의 사상적 학문적 역량은 그의 문인에게까지 영향을 주고 있었다. 정몽주의 마지막 문인으로 알려진 하연은 조선 세종대 영의정의 지위에 올랐으며, 정몽주의 사상은 집현전 학사들에게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몽주가 고려에 대한 일편단심을 오롯이 ?단심가?로 대변하듯, 집현전 학사이자 훗날 사육신의 한 사람인 박팽년 역시 단종에 대한 일편단심을 ?단심가?로 말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정사 위주의 자료를 벗어나서 당대 사서史書 및 문집 가운데 정몽주 관련 내용을 분석하여 사학사 연구와 인물사 연구를 접목한 새로운 연구방법으로써 조선시대 정몽주 인식 연구에 천착하였다.
조선 전기 사서를 통해 살펴본 정몽주 인식은 성리학 이해의 진전과 더불어 태종 ? 세종대 충신 · 난신의 이중적 구조, 성종대 절의지사의 충신, 중종대 문묘종사의 성현, 선조대 인인仁人의 단계로 인식의 전환이 오면서 추숭되고 있다.
그동안 역사학계에서 정몽주를 고려 말의 충신으로서 절의의 상징으로만 생각하고, 조선시대 문묘종사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던 정몽주 연구를 저자는 두 권의 저서에서 정몽주는 당대 최고의 성리학자이며 정치가로서 그 본분을 다하였으며, 이러한 면모가 반영된 조선 전기 사서史書를 중심으로 후대의 정몽주 인식을 재조명하여 연구의 지평을 확대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