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알림
알림메세지

eBOOK원더우먼 허스토리

원더우먼 허스토리
  • 저자질 르포어
  • 출판사윌북
  • 출판년2018-07-25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신고하기
신고하기
신고하기 정보 입력
  • 대출

    0/1
  • 예약

    0
  • 누적대출

    0
  • 추천

    0
  • 원더우먼, 페미니즘에서 탄생한 최초의 여성 히어로

    DC 코믹스의 첫 번째 여성 히어로 원더우먼은 1941년 2차 세계대전 때 탄생했다. 전쟁에 참전한 남성들의 빈자리를 메우며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는 시기에 출간된 원더우먼 코믹스는 출간 즉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원더우먼은 다른 슈퍼히어로와는 달리 모순투성이 캐릭터다. 평화와 정의,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전사지만 황금 왕관, 빨간 뷔스티에, 파란 팬티, 빨간 부츠 차림의 노출 패션에 비서라는 위장 직업을 가졌다. 또한 몸은 언제나 족쇄, 쇠사슬, 재갈 등으로 억압받고 있다.

    하버드대 역사학과 질 르포어 교수는 2011년 〈뉴요커〉에 실릴 ‘피임과 낙태의 정치화’에 대한 에세이를 쓰던 중 대중문화 마스코트와 페미니즘 간의 기묘한 연결고리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원더우먼의 원작자 윌리엄 몰튼 마스턴이 있음을 알게된다. 윌리엄 마스턴에 얽힌 방대한 역사?문화적 사료를 헤집는 4년간의 집요한 추적 끝에 질 르포어 교수는 의도적으로 가려지고 교묘하게 조작된 원더우먼의 숨겨진 역사를 세상에 드러냈다.

    《원더우먼 허스토리》는 윌리엄 마스턴의 전기이자 원더우먼의 성장 스토리, 더 나아가 페미니즘의 역사다. 마스턴의 개인사와 원더우먼의 변천 과정은 페미니즘 운동의 흐름과 놀라울 만큼 일치한다. 질 르포어 교수는 여성 참정권이 당연하지 않던 시절부터 낙태의 온전한 자유를 요구하는 현재까지 시대를 넘나들며 원더우먼을 여성 인권의 바로미터로 재조명한다. “최초의 여성 히어로 원더우먼은 진짜 페미니즘의 아이콘인가?”라는 물음에 답하는 정교하고 지적인 추리 여행을 시작해 보자.



    ‘원더우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릴 적 TV 드라마로 봤던 여배우 린다 카터가 연기한 〈원더우먼〉이다. 드라마 속 원더우먼이 무엇을 했는지 정확한 내용은 알지 못하지만, 별무늬의 숏팬츠에 빨간 부츠를 신고 황금색 왕관을 쓴 원더우먼의 모습은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위기의 순간마다 빙그르르 돌고 변신해 문제를 해결하는 아름다운 여성. 이것이 우리가 아는 원더우먼의 전부였다. 원더우먼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숨겨 있을 줄 누가 알았을까?



    SM & 본디지 애호가, 의복도착 페티시, 자유연애주의자, 중혼주의자

    그리고 페미니스트

    원더우먼의 창작자 윌리엄 몰튼 마스턴은 상당히 복잡한 사람이었다. SM 성향의 본디지성애자였으며 양성애자, 의복도착의 페티시스트, 자유연애주의자, 중혼주의자였다. 1915년 최초로 거짓말 탐지기를 고안한 심리학자이기도 했다. 또한 하버드대 재학 시절부터 여성인권 신장을 위한 서클을 주도한 페미니스트였다. 당시 하버드 캠퍼스에서는 ‘여성 참정권을 지지하는 남성 연대’가 막 출범했고, 마스턴은 최저 임금 운동가 플로렌스 켈리나 전투적인 성향의 참정권 운동가 에멀린 팽크허스트 등 당대의 유명한 페미니스트들과 교류했다. 그리고 페미니스트 동지인 세이디 할러웨이와 결혼했는데, 이들의 결혼은 1947년 마스턴이 암으로 사망할 때까지 유지되었지만, 여기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비밀이 있다. 바로 마스턴의 제자 올리비아 번의 존재다. 마스턴과 세이디, 올리비아, 이 세 사람은 공동 결혼 생활을 유지했고, 함께 4명의 아이들을 키웠다. 결국 마스턴은 중혼과 사생활로 인해 학자로서의 경력을 잃었고, 다양한 프로젝트에 가담해 악명을 높여가다가 슈퍼맨을 출간했던 게인즈의 요청으로 원더우먼을 창조했다.



    첫 번째 여성 히어로, 원더우먼의 탄생

    DC 코믹스의 첫 번째 여성 히어로인 원더우먼은 미국이 2차 대전에 참전한 직후인 1941년 탄생했다. 원더우먼은 데뷔 즉시 큰 인기를 끌었고, 1940년대 등장한 수많은 히어로 캐릭터 가운데 슈퍼맨, 배트맨 다음의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원더우먼의 창작자 마스턴은, 사회 통념 속 전형적인 여성상에는 강인함과 힘이 너무나 부족하기 때문에 원더우먼이 새로운 여성상으로서 심리적 프로파간다 기능을 하기를 바란다고 창작 당시 DC코믹스에 피력했다. 하지만 윌리엄 몰튼 마스턴의 이중성은 그가 창조한 원더우먼에 고스란히 투영됐다. 원더우먼이 페미니즘적 배경에서 탄생했지만 동시에 남성적인 시각의 본디지 판타지에 근거하고 있는 이유다. 실제로 마스턴은 여성은 묶이는 것을 좋아하는 존재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원더우먼 허스토리》에서 질 르포어는 원더우먼의 거의 모든 페이지에 원더우먼이 끈이나 사슬에 묶여있거나, 수갑이나 족쇄를 차고 있거나, 입에 재갈을 물고 있는 장면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최초의 여성 히어로 원더우먼은 진짜 페미니즘의 아이콘일까?’



    페미니즘의 시작과 현재를 잇는 미싱 링크

    질 르포어는 6살 때부터 작가를 꿈꾸었다고 하는 당대 최고 지성 중 하나다. 하버드대 역사학과 교수이지만 2005년부터 〈뉴요커〉 전속작가로 역사, 법, 문학, 정치 분야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날카로운 에세이를 쓰고 있는 다중 분야의 뛰어난 연구자이기도 하다. 질 르포어는 페미니즘의 시작과 현재를 잇는 미싱 링크가 바로 원더우먼이라고 말한다. 원더우먼의 탄생과 활약상, 변천 과정은 미국 여성 인권운동 역사의 흐름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원더우먼은 평범한 만화책 속 슈퍼히어로가 아니다. 원더우먼은 과학, 법, 정치에서 일어난 변화들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여자들의 섬에서 태어난 원더우먼은 페미니즘을 무기 삼아 파시즘에 맞서기 위해 자신의 섬을 떠났고, 여학생을 받지 않는 대학교의 강의를 듣고자 변장을 했고, 여성들도 전쟁에 참여할 수 있다는 생각을 저지하려는 사이코 박사에 맞서 무대 위로 뛰어든다. 실제로 『원더우먼』은 1960년대와 1970년대 여성 해방과 페미니즘 운동의 원천이 되었다. 1967년 원더우먼은 잡지 〈뉴욕〉 표지에 등장해 강간범들과 싸우는 당찬 여성의 이미지를 심어줬으며, 1974년에는 전미여성정치위원회 대표로 닉슨 내각에 들어갔다. 질 르포어가 페미니즘 관점의 ‘피임과 낙태의 정치화’라는 주제의 에세이를 쓰기 위해 자료 조사를 하다가 원더우먼이라는 캐릭터에 주목하게 된 것은 결국 필연이었다.

    《원더우먼 허스토리》는 1910년부터 1940년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당시의 사회상은 놀랄 만큼 현재와 닮아 있다. 책에는 여성의 낙태의 자유를 주장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보장하라고 요구하는 여성들의 운동과, 사회적으로 활발한 여성들 때문에 남자들이 역으로 억압 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남성 연대가 등장한다. 원더우먼이 등장한 당시의 논쟁들은 현재에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패미니즘의 흐름이 궁금하다면 원더우먼이라는 슈퍼히어로에 숨겨진 비밀의 역사를 들여다보자. 원더우먼의 이야기는 결국 지금까지의 ‘히’스토리에서 가려지고 지워진 인류 절반의 ‘허’스토리다.
지원단말기

PC : Window 7 OS 이상

스마트기기 : IOS 8.0 이상, Android 4.1 이상
  (play store 또는 app store를 통해 이용 가능)

전용단말기 : B-815, B-612만 지원 됩니다.
★찜 하기를 선택하면 ‘찜 한 도서’ 목록만 추려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