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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도둑의 도시 가이드

도둑의 도시 가이드
  • 저자제프 마노
  • 출판사열림원
  • 출판년2018-11-05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7-16)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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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타임스 이달의 베스트셀러

    2016년 아마존 올해의 책

    파이낸셜타임스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도시에 대한 연구가 이렇게 흥미진진할 줄 누가 알았을까? 제프 마노는 그동안 많은 사랑과 관심의 대상이었던 까닭에 이제는 진부해진 ‘도시’라는 주제를 신선하게, 그리고 ‘불법’적 측면에서 재조명하는 데 성공했다. 이 책에서는 우아하면서도 불량한 슈퍼빌런이 도시의 구조에 통달한 파쿠르(도시의 구조물 사이를 질주하는 스포츠) 챔피언처럼 도시를 휘젓는다. 벌써 이 책의 TV 시리즈가 눈앞에 그려진다.

    _파올라 안토넬리 | 뉴욕현대미술관(MoMA) 큐레이터



    똑똑하고 독창적이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놀라운 아이디어의 걸작



    모든 건물은 도둑에게 풀어야 할 퍼즐이다

    도둑의 시선으로 펼쳐 보이는 현대 도시의 이면



    『뉴욕타임스』 『뉴요커』 등 다수 매체에 건축, 환경, 범죄에 대한 글을 꾸준히 기고하고 있는 제프 마노는 수백만 명이 방문하는 건축 전문 블로그 운영자로 ‘말하는 건축’, 즉 건축물의 기능보다 건축물이 말하는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건축, 도시, 환경, 미래공학 등 전문 분야를 넘나들며 건축물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그의 첫 책 『빌딩블로그BLDGBLOG』는 아마존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으며 ‘개성 넘치고 색다르다’ ‘재기 발랄하면서도 다종다양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의 두번째 저서 『도둑의 도시 가이드』 역시 ‘스릴 넘치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놀라운 아이디어의 걸작’ ‘올해 가장 즐겁게 읽은 책’ 등등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뉴욕타임스』 이달의 베스트셀러, 『파이낸셜타임스』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2016년 아마존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으며 현재 미국 CBS와 계약을 맺고 다큐멘터리 제작을 앞두고 있다.

    지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는 읽을거리가 가득한 이 책에서 제프 마노는, 이천 년 동안 이어진 건물침입의 역사를 아우르며 기존의 건축가, 건물주, 거주민의 시각으로 바라본 건축 이야기에서 벗어나 도둑, 경찰, 건물관리인, 보안전문가 등 숨은 전문가들의 시선으로 도시의 이면을 재조명한다. ‘조심하지 않으면 이 책이 두뇌 체계를 완전히 뒤바꿔버릴지도 모른다’는 첫 책에 대한 찬사는 『도둑의 도시 가이드』에 더욱 어울린다. 지켜야 할 조용한 거리와 빈집 들이 없었다면, 경찰들이 우리 도시에 필요했을까? 도시의 규율과 제도가 침입절도와 결합한 끝에 경찰과 도둑이 서로 쫓고 쫓기는 ‘진화하는 추격전’이 만들어졌다. 이 진화야말로 수천 년에 걸친 도시 발전의 역사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훔치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눈으로 건축을 탐구하며 저자는 독자들을 벽 속으로, 패닉룸으로, 지붕으로 이끌며 도시를 안내한다. 독자들은 저자의 풍부한 지식과 자료, 열정 가득한 안내를 따라 생전 가본 적 없는 시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들게 된다. 스릴 넘치는 통찰이 가득한 이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독자는 지금껏 생활해온 도시와 건물을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도둑의 눈으로 본 도시

    무의식 속에 억압된 새로운 도시 사용법



    그래서 도둑이 도시를 보는 방식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그들이 보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공간으로서의 마을, 거리, 동네가 궁금했다. 경찰과 도둑은 건축물을 어디까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고 싶었다. 건축에 대한 도둑들의 종잡을 수 없는 바보 같음에 매혹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꼈다.

    _44쪽 「1장_공간 침입자」 중에서



    경찰과 도둑의 상상력 속에서 도시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 실현할 수 있는 무수한 가능성으로 존재한다. 이 점을 기억한다면 도둑들은 건축의 정사(正史)에 들어가지 못한 일탈적 존재이면서도 건축물 자체만큼이나 오랫동안 건축이라는 이야기를 구성해오고 진화시켜온 필수 요소라는 저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어떻게 사용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실마리는 이미 건물에 내재되어 있다. 우리가 기도 모임을 주차장에서 갖지 않고 교회에서 소에게 여물을 먹이지 않듯이, 건물마다 요구하는 특정 행동 방식이 있다. 때로 그 요구는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로 은근해서 우리가 그 질서에 순응하고 있음을 인식하지 못할 때도 있다. 우리는 건축적 관습에 얽매여 벽을 벽으로 받아들였고 통로가 안내하는 대로만 지나다녔다.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건축의 자발적 노예로 지내온 것은 아닌지 스스로 질문하게 한다.

    그에 비하면 도둑들은 건물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허락 없이 들락거리고, 건물이 인간에게 부여하는 한계를 무시한다. 그들은 자신이 필요한 위치에 문을 만들고 타인이 설계한 공간의 포로가 되는 대신 마음껏 의문을 제기한다. 그들의 눈에 벽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구멍만 뚫으면 통로가 되니까. 건축물을 오용하고 남용하고 건축 목적과는 정반대로 이용함으로써 도둑들은 건물들의 ‘진짜’ 사용법을 밝혀낸다. 그들의 손에서 공간은 가능한 모든 종류의 비건축적 수단을 통해 가로지를 수 있는 곳이 되고 활용 가능성은 무한해진다.

    도둑들이 침입절도에 건축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은 보다 구체적이다. 전·현직 도둑들은 목표 건물에 침입하기 위해 부동산 사이트는 물론 소방 규정까지 꼼꼼하게 체크한다. (미국에서 소방 규정과 대피로의 위치가 얼마나 많은 사실을 알려주는지 알면 깜짝 놀랄 것이다.) 저자는 이에 그치지 않고 법률 조항까지 논의를 확장한다. 법적으로 ‘침입절도’는 법적으로 인정되는 벽과 천장으로 구성된 공간에서만 성립 가능하다. 침입절도는 건축의 구성 요건에 대한 가장 명백하고 일반적인 믿음인 건물의 안과 밖, 사유지와 공공지의 개념에 의문을 제기한다. 주택, 상점, 아파트 빌딩은 물론 건조물이지만, 뒷마당의 오두막이나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승용차 역시 건조물에 포함될까? 주택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서부터 건축 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믿음을 재고하게 하는 침입절도는 결국 우리가 ‘건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모두가 동의하는 합의를 이루어낸 적 없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화성이 있고, 달이 있고,

    그리고 로스앤젤레스가 있었네



    범죄의 요건은 주변 환경 속에 숨어 있다

    문제는 그 틈새의 발견이다



    도시의 특성과 범죄의 특수성, 그 사이에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로스앤젤레스가 1990년대에 ‘은행 강도의 세계 수도’라는 별명을 얻은 것은 로스앤젤레스의 도시 특성에서 기인한다. 광활하게 뻗은 수평면에 건설된 이 도시는 수많은 고속도로가 연결되어 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필히 운전해야 하는 이 자동차 도시에서, 은행털이범들은 마치 주유소를 들르듯 고속도로 출구(또는 입구)에 위치한 은행을 털고, 다시 고속도로로 유유히 사라진다.

    LA경찰청 항공지원팀 역시 바로 이러한 도시와 범죄 특성에서 기인한 대표적인 예다. 자동차 추격전이 일어나는 고속도로부터 바닷가 절벽, 구불구불한 협곡에 이르는 광활한 이 도시를 순찰하기 위해 등장한 공권력의 대응인 것이다. 저자는 현대 도시 공간이 감시와 통제가 용이하도록 당국의 필요에 맞춰 은밀하게 재설계되고 있음을 꼼꼼한 증거와 풍부한 자료를 통해 보여주지만 그럼에도 그 도시 상공을 저공비행하는 순찰관은 오웰식 전체주의적 공포에 복무하는 것만은 아니다. 무전기에서 범인의 이름이 흘러나오는 동안에도 동시 한 구절을 되뇌는 경찰의 모습을 스케치하는 저자의 관찰력은 ‘공권력’이라는 대명사로 뭉뚱그릴 수 없는 개인의 내면으로까지 우리를 인도한다.

    무엇을 훔친다는 원초적인 행위에서 벗어나 도주에 이르면 본격적으로 현대식 기술이 등장한다. “도주용 최신 모델 차량”과의 “자동차 추격전”에 맞서 항공경찰과 감시용 드론이 도입되었고, 경찰의 추적에 대응하는 GPS 전파방해기가 등장했다. 집에 있던 리모컨을 개조해 시내의 모든 트램 선로 변환기와 교차로를 통제할 수 있었던 폴란드의 14살 소년의 장난이나 GPS를 해킹해 가짜 교통 체증을 만들어낸 이스라엘 공과대학생의 실험은 영화에서나 보던 도로 통제가 현실에서도 가능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도시 통제권의 강력한 힘은 여전히 공권력에 있고, ‘추적’에서 ‘인간 사냥’으로 이동하는 경찰의 변화는 치안 공간의 개념을 확장시켰다. 새로운 기술은 행정·사법 기관에 강력한 통제 도구를 제공하지만 이 양날의 검에 대한 판단은 독자가 해야 할 듯하다.



    〈이탈리안 잡〉 〈인셉션〉 ‘오션스 시리즈’ 도둑 영화의 시초

    미국 역사상 가장 놀라운 ‘연쇄 공간 범죄자’ 레슬리

    도둑의, 도둑에 의한, 도둑을 위한 도시 가이드



    저자는 『도둑의 도시 가이드』의 시작과 끝을 조지 레오니다스 레슬리로 장식한다. 〈이탈리안 잡〉 〈인셉션〉 ‘오션스 시리즈’ 등의 도둑 영화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레슬리는 1870년대 미국에서 일어난 은행털이의 80퍼센트가 그의 소행이라고 추측되고 있는, 미국 역사상 가장 놀라운 ‘연쇄 공간 범죄자’였다. 그는 화려한 언변과 카리스마로 뉴욕 사교계를 휘어잡으며 설계도를 확보했고, 완벽한 ‘도둑질’을 위해 실제와 똑같은 건물 모형으로 모든 동선과 시간을 계획했다. 도주로를 확보하기 위해 도시의 모든 구획을 살폈고, 심지어는 자신이 세운 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은행에 잠입하여 아무것도 훔치지 않고 나오기도 했다. 레슬리는 저자가 말하듯 “도둑이 도시를 더 잘 이용”하는 대표적인 예시이다.

    저자의 시선에 비친 도둑들은 어쩌다보니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방향으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게 된 천재에 가깝다. 규칙을 기꺼이 어기려는 그들이 없었다면 건축물의 진짜 가능성은 발견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도둑의 도시 가이드』가 범죄를 저지르는 법을 가르치거나 범죄를 미화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침입절도는 신뢰와 안전의 감각을 부수고 그 자리에 친구, 가족, 이웃에 대한 피해망상을 심어놓”으며, 패닉룸 설계자의 입을 빌려 “침입절도가 개인 공간과 인간 존엄이라는 개념 자체를 공격하는 끔찍한 범죄”라고 강조한다. 혹시라도 마음속에 화려한 범죄 세계에 대한 동경을 품고 있다면, 결국 동료의 배신으로 죽임을 당하고, 결국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무덤으로 쓸쓸히 인생을 마감한 조지 레오니다스 레슬리를 상기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무수한 사례들은 도둑과 도둑질이 모험담으로서 갖는 마력과 대중의 상상력에 미치는 영향력을 회복시켜준다. 저자에 따르면, 세상을 보는 시각이 남다른 도둑들은 “우리가 사는 세계 깊숙한 곳에 숨겨진 공간적 가능성의 우주”를 보여준다. 사람들이 기존 세계의 문법에 최면이 걸려 있을 때 도둑들은 그 문법을 거부한다. 그들은 우회하고, 구멍 내고, 그 아래로 파고든다. 도둑들에게 모든 벽과 천장은 숨어 있는 출입구이자 아직 이어지지 않은 연결 통로인 것이다. 제프 마노는 전혀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 현상과 사건을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과 자료 조사를 통해 연결고리를 찾아내고, 숨겨져 있는 의미의 비밀통로로 독자들을 이끈다. 이 힘으로 무엇을 할지는 우리의 선택이다.



    『도둑의 도시 가이드』를 읽은 후 나는 거의 평생을 살아온 도시, 서울을 같은 눈으로 볼 수 없게 되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는 다시는 이 은행의 금고는 어떻게 생겼으며 어떻게 털 수 있을지 상상하지 않은 채 은행문을 나서지 못할 것이며, 완벽한 침입절도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건축물을 바라보기 힘들어질 것이다. 건물에 들어설 때마다, 거리의 모퉁이를 돌 때마다 그동안 전혀 보이지 않았던 기회와 사각지대를 포착하게 될 것이다. 『도둑의 도시 가이드』가 초대하는 세계가 지중해나 카리브의 호화로운 휴양지 혹은 감옥이 아닌 것은 자명하다. 매일 보던 도시가 낯설고 새로운 곳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여행과도 같은 선물이 될 것이다.

    _「옮긴이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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