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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고아 이야기

고아 이야기
  • 저자팜 제노프
  • 출판사도서출판 잔
  • 출판년2018-11-13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7-16)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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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2017년 굿리즈 역사소설분야 베스트셀러 1위



    “비밀과 거짓말, 배신과 열정. 마지막 장까지 단숨에 읽어 버렸다.”

    -크리스티나 베이커 클라인,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고아 열차》 작가



    《고아 이야기(The Orphan’s Tale)》는 제2차 세계대전 배경의 소설을 발표해 이미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로 명성을 떨치는 팜 제노프의 국내 첫 출간 소설이다. 2017년 미국에서 이 책이 출간된 이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및 굿리즈 역사소설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유명 인사와 매스컴이 앞 다투어 호평을 쏟아 낼 만큼 해외에서는 그 명성을 인정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독일 서커스단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스트리드와 노아, 두 여성의 비밀과 질투

    위험을 끌어안은 특별한 우정과 사랑



    열여섯 살 노아는 독일 군인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나고, 아이를 출산하자마자 순수 아리아인의 혈통이라는 이유로 독일 군대에 빼앗긴다. 그 후 조그만 기차역에서 청소부로 일하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갓난아이를 가득 실은 유개화차를 발견하고 나치에게 빼앗긴 자신의 아들을 떠올린다. 결국 유개화차에 있는 아이 중 하나를 안고 눈 덮인 숲으로 도망치면서 그녀의 인생은 한순간에 완전히 뒤바뀐다.



    눈 속에서 아이와 함께 죽을 고비를 넘긴 노아는 독일 서커스단에 거처를 마련하지만 그곳에서 버티려면 공중곡예를 배워야 한다. 그녀를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서커스단의 주연 곡예사 아스트리드의 반감에도 굴하지 않고 버티며 조금씩 서로에 대해 알아 간다.



    처음에는 라이벌 관계였던 노아와 아스트리드는 차마 말하지 못한 비밀을 숨긴 채 서로에게 의지하며 끈끈한 연대감을 쌓아 나간다. 하지만 두 사람을 지탱하던 우정은 크고 작은 사건들을 거치며 하나 둘씩 무너져 내리고, 상대의 목숨을 구할 만큼 서로에 대한 우정이 견고한지, 아니면 서로에게 숨긴 비밀이 그 우정을 망가뜨리도록 내버려둘지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직면하는데…….





    사랑하는 남자에게 버림받고 가족을 잃고,

    우리는 어느 면에서 닮았는지도 모르겠다.



    소설은 서로 사연은 다르지만 사랑하는 남자에게 버림받고 가족을 잃어버린 채 혼자가 되었다는 점에서 닮은 노아와 아스트리드 두 여성이 화자가 되어 전개된다. 유개화차에서 데리고 온 갓난아이를 지켜야 하는 노아와 유대인 서커스 가문 출신의 아스트리드.

    노아는 생존을 위해 서커스단에 합류하여 아스트리드에게 공중곡예를 배운다. 둘은 상처가 되는 거짓말을 하고 미묘한 질투를 느끼면서도 결국 의지할 곳은 상대방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암울한 시대의 이야기를 현재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겠으나 어느 면에선 닮았는지도 모른다. 사회, 특히 인간 관계에서 날마다 무섭고 차갑고 빠르게 변해 가는 요즘이기에 정서적으로 문득문득 혼자라고 느낄 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그녀들의 갈 곳 없는 마음이 소설 속에 머무는 이야기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또한 저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고아’는 아닐까.



    “야드바셈기념관에서에서 자료 조사를 하다 접한 ‘이름 없는 아이들’과 유대인을 보호한 서커스단의 이야기가 서로 다른 부분에서 제 호기심을 자극했어요. 자기 이름도 알지 못하는 어린 나이에 부모 품에서 떨어져 수용소로 끌려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아팠어요. 그 아이들의 가족은 어떤 심정일지 궁금해졌지요. 머릿속에 떠올리는 것만도 힘든 일이었지만 그 이야기를 그대로 모른 척할 수 없었어요.” -작가 인터뷰 중에서



    저자가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이 소설은 자기 이름도 모른 채 수용소로 끌려간 아이들에게 받은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아픈 영감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마구잡이로 유대인을 처형한 나치 체제 아래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유대인을 보호한 서커스단으로 그 무대를 옮겨 놓았다.



    “《고아 이야기》는 전기가 아니다. 한때 이름을 날린 서커스 단원의 이야기도 아니다. 그저 한편의 소설이다. 서커스 곡예의 본성과 그들의 삶의 방식 그리고 전쟁 중에도 계속된 서커스 곡예처럼, 나 역시 작가로서 대단한 자유를 누리며 작품을 집필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사 과정에서 접한 실제 인물들의 삶에 큰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고백하고 싶다. 독일 군대에 쫓기는 와중에도 서로에 대한 사랑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이렌느와 피터, 목숨을 걸고 유대인을 지켜 낸 서커스 단장 아돌프 알토프 그리고 나치 경찰들이 유대인을 수색하러 찾아올 때마다 사용한 기발한 은신 방법 등 모든 것이 이번 작품을 집필하는 데 엄청난 영감을 주었다.” -작가 인터뷰 중에서



    하지만 소설은 단순히 역사적 배경이나 인물을 서술하거나 고증하지는 않는다. 끊임없이 엄습하는 불안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노아와 아스트리드를 긴장감 있게 그려 내고 있다.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의 문장처럼 이어진 호흡은 이미 많은 호평에서 언급한 것처럼 다소 두꺼운 이 소설이 유독 짧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작가의 철저한 노력의 결과다. 따라서 이 소설을 역사소설로 분류할 수도 있고, 두 사람의 마음을 다룬 성장소설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공중그네 손잡이를 예술가의 손길로 가볍게 붙잡았다면, 이제는 마치 생명줄이라도 되는 것처럼 단단히 붙잡고 있었다. -본문 중에서



    일단 책을 읽기 시작한 독자라면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생각할 것이다. 아스트리드가 그랬던 것처럼, 노아가 그랬던 것처럼 12미터의 높이에 매달린 생명줄과도 같은 공중곡예를 매일 반복해야 할지라도, 누군가와 함께 하며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한 결코 그 줄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 언론 호평

    제2차 세계대전의 포화 속에서도 자신의 목소리와 길을 찾으려 노력한 두 여성의 사랑과 구원을 말하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나이팅게일(The Nightingale)》 작가 크리스틴 해너



    시대적 삶을 논할 때 팜 제노프와 겨룰 작가는 아무도 없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수잔 윅스



    진심이 담긴 감동적인 이야기. 책장에 꽂아 두고 싶은 최고의 작품.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캐런 화이트



    정서적 생존을 그려 낸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 작가 다이앤 챔벌린



    “분위기 있고 부드러우며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증언만큼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 전작 《윈터 게스트(The Winter Guest)》도 꼭 읽어 볼 만한 작품이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제나 블룸



    첫 장을 넘길 때부터 빠져들어 마지막 장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작품.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베아트리스 윌리엄스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상황에서도 서로의 목숨을 구하고 용서한 두 주인공의 강한 우정의 힘을 그려 낸 작품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가 없다. 《고아 이야기》는 독일의 나치 체제 아래 일어난 가장 화려하고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실화들을 세상에 끄집어내 밝은 빛을 보게 해 주었다.

    -멜라니 벤저민,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5번가의 백조들》과 《비행사의 아내》 작가



    팜 제노프는 아름답게 피루엣을 도는 것처럼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냈고 기립박수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 《고아 이야기》는 인간의 영혼이 미움과 두려움, 극도의 중압감에 맞서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새라 맥코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지도제작자의 아이들》 작가



    크리스티나 베이커 클라인의 《고아 열차》와 새러 그루언의 《워터 포 엘리펀트》의 감동이 함께 어우러진 작품. 《고아 이야기》는 마법이 가미된 서커스를 배경으로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 벌어진 사건과 위기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팜 제노프는 이 작품을 통해 절망의 서사시 한가운데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친 인간 영혼들을 위한 헌사를 전하고 있다.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감동과 숨이 턱 막히는 충격적인 이야기. 팜 제노프의 서사는 강렬하고 의미 깊다.

    -《더 글로브 앤 메일》



    《고아 이야기》는 여성들 사이의 온갖 미묘한 문제와 더불어 진정한 우정이 지닌 힘을 설득력 넘치고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이다.

    -팝슈거



    강렬하고 정서적인 필체. 한 번 더 읽게 만드는 책이다.

    -RT 북 리뷰, 별 4.5



    케이트 모튼과 앨리슨 리치만의 팬이라면 제노프의 신작을 반드시 읽어 보길 권한다.

    -북 리스트



    빛을 발하는 단순한 서사. 《사령관의 소녀(The Kommandant’s Girl)》는 역사 로맨스 소설의 걸작이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후기 중에서



    크리스틴 해너의 《나이팅게일》과 새러 그루언의 《워터 포 엘리펀트》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이 소설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라이브러리 저널》



    아름답고 가슴 저미는 천상의 산문. 《고아 이야기》를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 장이 끝날 때까지 덮을 수 없을 것이다.

    -미국 온라인 미디어, 버슬





    ◆ 책 속으로

    부모님한테 임신 사실을 들켜서 ‘소녀원’에 들어갔고, 그곳에서도 임산부라는 이유로 쫓겨났다. 멀리 떨어진 마인츠나 그 근처 마을로 보낼 수도 있었을 텐데 그냥 문을 열고 맨발로 쫓아내 버렸다.

    ---14p 〈고아 이야기〉 중에서



    유개화차 안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갓난아이가 건초 더미에 겹겹이 쌓여 있었다. 대부분 꼼짝도 않고 누워 있어서 죽은 건지 잠든 건지 눈으로 확인하기 힘들 정도였다. 고요한 정적 사이로 양의 울음소리와 헐떡이는 신음 소리가 뒤섞인 애처로운 소리가 퍼졌다.

    ---22p 〈고아 이야기〉 중에서



    그 사람은 나치 친위대가 아니라 그저 군대에 강제로 끌려온 군인이었을 뿐이다. 우리가 함께 보낸 하룻밤의 기억은 흐릿함 그 자체였다. 반쯤 잠이 든 상태에서 꾸었던 열정의 꿈 그리고 혹시라도 부모님에게 들킬까 싶어 비명이 터지는 입가를 내 손으로 틀어막았을 때 느낀 고통의 순간이었다. 그 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나 버렸고, 그는 아직도 완전히 채워지지 않은 열망과 조금 더 함께 있고픈 갈망만 남긴 채 부리나케 떠나 버렸다.

    그리고 사라져 버렸다.

    ---56p 〈고아 이야기〉 중에서



    시선을 가다듬고 고요한 방을 찬찬히 살폈다. 두툼한 밧줄로 고정된 커튼 사이로 파란 달빛이 살짝 비추었다. 구석에는 조그만 불꽃을 피워 놓았다. 방 안을 가득 채운 웅장한 가구들은 난생처음 보는 것이었다. 어젯밤 눈을 떴을 때 눈앞에 가득 모여 있던 낯선 얼굴들을 떠올려 보았다. 몸집이 큰 서커스 단장, 불쾌한 시선으로 나를 쏘아보던 여자, 의자에 앉아 나를 빤히 쳐다보던 얼굴이 긴 남자. 어린 시절 엄마가 읽어 주던 동화에 나올 법한 특이한 캐릭터였다. 게다가 서커스라니. 전쟁 중에도 이런 세상이 존재한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78~79p 〈고아 이야기〉 중에서



    매일 저녁 아스트리드의 맹훈련에서 벗어나 숙소에 들어가기 직전이면, 드디어 테오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와 행복으로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가슴 한쪽에서는 테오라는 존재가 혹시 내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너무 오래 떨어져서 갑자기 사라져 버린 것은 아닌지 두려운 마음도 있었다. 그런 걱정 끝에 테오를 만나면 껌딱지처럼 품에 안고 나서야 안도감을 느꼈다. 테오를 만난 지 몇 주밖에 안 되었지만 오래전부터 내 아이인 것 같았다.

    ---105p 〈고아 이야기〉 중에서



    저 언덕 너머로 갈 수만 있다면 독일을 벗어나서 자유와 안전을 보장해 줄 출구를 찾을 수 있을 텐데. 테오와 함께 이 공중그네를 타고 저 멀리 날아가 버릴 수만 있다면!

    ---113p 〈고아 이야기〉 중에서



    시키는 대로 잘 따라 했고 오늘은 공중에 몸을 날리기도 했잖아. 아니, 그보다 다른 이유가 있는 게 분명하다. 순간 테오와 나의 과거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며 눈에 불을 켜고 따지던 아스트리드의 조금 전 모습이 떠올랐다. 그제야 그녀가 한 말이 메아리처럼 머릿속에 울려 퍼졌다. 너란 애를 믿지 못하는데 어떻게 같이 연기를 할 수 있겠어?

    ---121p 〈고아 이야기〉 중에서



    우리 둘 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았다. 나는 부모님에게, 아스트리드는 남편에게 버림받은 셈이니까. 게다가 가족을 잃었다는 점에서도 똑같았다. 어쩌면 우리는 어느 면에서 닮았는지도 모르겠다.

    ---135p 〈고아 이야기〉 중에서



    서커스단은 어디를 가든 밝은 빛을 가져다주기 마련이었다. 지금은 그게 우리의 생명줄이었다. 나는 턱을 빳빳이 치켜들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관객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서커스는 아직 죽은 게 아니었다. 서커스의 역사는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수세기를 거쳐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유구한 전통을 갖고 있었다. 우리는 중세와 나폴레옹 전쟁, 제1차 세계대전에도 꿋꿋이 살아남았다. 이번에도 우리는 반드시 살아남을 것이다.

    ---157p 〈고아 이야기〉 중에서



    무대를 바라보는 관객들은 아무런 미동도 없이 화려한 색과 빛, 음악과 예술적인 동작에 완전히 매료되어 있었다. 관객들의 시선은 저글러들이 던지는 공의 포물선에 따라 움직였다. 조련사가 사자와 함께 왈츠를 출 때는 경외감으로 입을 떡 벌린 채 연기에 빠져들었다. 아스트리드의 말이 옳았다. 전쟁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사람들은 먹을 것을 장만하고 집 안을 수리하면서 여전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여전히 하나인데 서커스를 보면서 못 웃을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185p 〈고아 이야기〉 중에서



    우리의 눈동자가 맞닿았다. 나만 믿어. 아스트리드의 눈빛이 말하는 것 같았다. 순간 나는 양손을 놓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순식간에 아스트리드가 내 손을 붙잡았고, 나는 거꾸로 매달린 그녀 아래로 매달렸다. 안도감과 흥분이 온몸으로 퍼졌다.

    ---191p 〈고아 이야기〉 중에서



    한쪽에 설치된 회전목마를 보고 있자니 양철 부딪치는 소리처럼 오래된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 같았다.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면서 서로 장난치는 오빠와 동생들도 보였다. 어스름한 저녁 공기가 가족들의 환영과 함께 춤추고 있었다.

    ---268p 〈고아 이야기〉 중에서



    나도 그랬다. 나를 낳아 준 아빠에게 비참히 내쫓긴 후에도 이른 아침이면 아빠의 휘파람 소리를 들으며 단둘이 갓 구운 빵을 사러 시내로 나가던 일을 떠올리곤 했으니까. 아빠는 내가 먹을 크루아상을 따로 사 주곤 했다. 나는 여전히 그때 그 어린 소녀였다. 대체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301p 〈고아 이야기〉 중에서



    막상 공터에 도착하고 나서도 우리는 기차로 돌아가지 않고 부모 없는 아이들처럼 뒤뜰 근처를 서성거렸다.

    ---393p 〈고아 이야기〉 중에서



    예전에는 공중그네 손잡이를 예술가의 손길로 가볍게 붙잡았다면, 이제는 마치 생명줄이라도 되는 것처럼 단단히 붙잡고 있었다.

    ---428p 〈고아 이야기〉 중에서



    오래전 기억을 머릿속에서 밀어내며 다시 한번 공중으로 몸을 날렸다. 이제 나에게 남은 건 아무것도 없었다. 점프해. 그리고 모든 걸 털어 버리자.

    ---436p 〈고아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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