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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슬픈 열대를 읽다

슬픈 열대를 읽다
  • 저자양자오
  • 출판사도서출판 유유
  • 출판년2019-05-16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5)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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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명에서 야만을, 야만에서 문명을 보다



    인류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슬픈 열대』는 레비스트로스가 브라질의 원주민인 카두베오족, 보로로족, 남비콰라족, 투피카와이브족을 찾아가 그들 사회와 문화에 관해 기록한 책이다. 하지만 양자오 선생은 이 책을 특정 장르로 분류할 수 없다고 말한다. 『슬픈 열대』에는 레비스트로스의 깊은 인류학적 사고가 반영된 수많은 학술적 토론이 담겨 있지만, 일반적 의미에서의 학술서라 보기는 어렵다. 학술서처럼 전혀 건조하거나 무료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아름답고 실험적인 문장이 가득하지만, 그 수준 높은 성취로 볼 때 일반적인 산문도 아니다. 여행기의 요소가 농후해 일종의 기행문으로 볼 수도 있지만, 레비스트로스는 책머리에서 단호하게 일반적인 여행기 쓰기와 선을 긋는다. 부단한 축적과 기록에 기반을 둔 분석, 추론, 통찰, 단언으로 이루어진 그의 글을 여행기라고 보기는 당연히 힘들다.



    레비스트로스는 왜 이렇게 모호한 형식으로 글을 썼을까? 바로 인류 사회와 문화에 대한 자신의 입장이 모호했기 때문이다. 그는 줄곧 인류 사회와 문화에는 보편적 구조가 있다고 말하며 그 구조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시에 다양성과 특수성을 부정하지 않았고 그에 대한 탐색을 게을리하지도 않았다. 즉 “거짓된 보편, 폭력적으로 왜곡된 (표면상의) 보편을 거부하면서 특수성의 원시림으로 나아가지만, 재차 특수한 것에서 보편적 구조와 규칙을 도출”하고자 하며 “문명 속에서 야만을, 야만 속에서 문명을” 보고자 했던 것이다. 바로 이 점이 『슬픈 열대』가 출간된 후 약 30여 년 동안 레비스트로스가 인류학뿐 아니라 서구 학술계에서 절정의 위상을 점한 까닭이다.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는 전혀 일방향적이지 않았다. 문명과 야만을 구분해 차별의 근거를 만드는 대신 외딴곳의 낯선 문화뿐 아니라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 문화까지도 모두 이문화로 인식하고 다양성과 특수성을 인정하면서 거기에서 공통된 구조를 발견하고자 했던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슬픈 열대』는 레비스트로스가 이러한 구조주의 개념을 정립해 가는 여정이 담긴 책이다. 저자는 프랑스에서 브라질로 향하는 긴 여정과 원시 부족을 접하는 과정에서 느낀 감정과 경험이 분석적인 인류학적 통찰과 나란히 서술된 이 책은 독자들을 당황케 할 수도 있지만, 인류의 일원으로서 우리 자신과 사회를 다시 돌아보게 해 줄 거라고 찬찬히 일러 준다. 이 책에서 양자오 선생은 레비스트로스가 『슬픈 열대』를 쓰게 된 시대적 배경과 맥락을 짚고 텍스트의 구조를 어떻게 짜 나갔는지 흥미진진하게 서술해 나간다. 『슬픈 열대』를 읽고자 하는 독자들은 이 책에서 새로운 관점과 접근법을 만나게 될 것이다.



    레비스트로스를 처음 접하는 이에게

    일반 대중이 동서양 고전을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꾸준히 힘써 온 중화권의 대표 인문학자 양자오 선생이 이번에는 레비스트로스의 『슬픈 열대』로 독자와 만납니다. 『슬픈 열대를 읽다』는 구조주의 인류학의 선구자인 레비스트로스의 대표작 『슬픈 열대』를 통해 그의 인류학 여정을 함께 탐색해 보는 책입니다. 저자는 자신이 처음 인류학을 접하고 그것에 매료된 경험에서 시작해 서구 인류학의 변모 과정을 차근차근 짚어 가며 구조인류학까지 다다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인류학 전반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구조인류학의 정점을 이루는 레비스트로스와 그의 저서 『슬픈 열대』를 좀 더 손쉽게 적절한 깊이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초기 인류학자들은 ‘안락의자의 인류학자’라 비판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어떠한 이문화도 직접 경험하지 않고 자신의 서재에 편하게 앉아 선교사나 선원, 박물학자 등이 기록한 자료에 의존해 소위 ‘야만인’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탓입니다. 이런 관례를 뒤집은 계기가 바로 ‘말리노프스키 혁명’이었습니다. 인류학자 말리노프스키는 ‘참여식 관찰’이라는 방법론을 제안해 진정한 인류학자라면 응당 자신이 조사하려는 낯선 지역에 장기간 머물며 직접 현지 생활에 참여해 “현지인의 관점, 그들과 그들의 삶 사이의 관계, 그들이 세계를 보는 방식을 이해”한 뒤 그를 기반으로 민족지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지요. 따라서 인류학은 다양한 이문화의 독특성을 강조하는 학문이 되었고, 그에 기반을 둔 민족지 자료가 쌓여 갔습니다. 하지만 이 방식 또한 문제에 부딪힙니다. “이렇게 쌓아 둔 표본으로 우리는 무엇을 하려는가? 이런 표본을 정리해 인류에 관한 보편적 인식을 끄집어낼 수 없다면, 그것을 수집하고 기록할 필요가 어디 있는가?” 이에 대한 해답을 내놓은 이가 레비스트로스였습니다. 그는 말리노프스키의 ‘참여식 관찰’ 방법을 계승하면서 동시에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을 찾아 인류학자들이 다시금 인류의 ‘공통성’을 직시하도록 했습니다. 그가 내놓은 방식은 방대한 민족지 자료를 분석해 보편적 ‘구조’를 찾는 것이었지요. 이런 지난한 과정을 거쳐 레비스트로스는 구조인류학을 수립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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