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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조선의 유토피아 십승지를 걷다

조선의 유토피아 십승지를 걷다
  • 저자남민
  • 출판사믹스커피
  • 출판년2019-05-31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5)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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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근, 전쟁, 질병도 피해 간

    신비의 마을 십승지를 찾아 떠나다!



    이 책은 조선시대 예언서 ‘정감록’이 지목한 십승지마을을 소개하고 탐방한 역사기행서다. 십승지는 전쟁, 기근, 질병 등의 위험으로부터 주민들을 안전하게 지켜준다고 알려진 신비의 마을이다. 인문여행 전문가로서 다양한 기관과 매체를 통해 활약하고 있는 저자는 정감록에서 예언한 십승지마을을 직접 보고 듣고 맛보며 여행한 기록을 이 책에 꼼꼼히 실었다. 십승지와 관련된 정사와 야사는 물론이고, 향토사학자, 지역 원로들에게 자문을 구하며 실제로 그 지역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생생한 사례도 함께 담았다. 더 나아가 이 책을 따라 여행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주요 관광지와 먹을거리 정보도 친절히 소개해준다. 이 책을 읽고 십승지마을을 여행한다면 역사 속 인물들의 발자취를 한껏 느끼며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선시대 민중이 열광한 예언서 정감록,

    난세에 주민들을 지켜준 십승지를 지목하다!



    정감록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해 생각해볼 수 있다. 미래의 국운을 예언한 도참서이자 살아남기 위해 ‘십승지’라고 하는 피신처에 찾아가는 비법을 제시한 비결서다. 여기서 십승지란, 조선시대 사람들이 꿈꾼 이상향이자 ‘죽임을 당하는 현실에서 벗어나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을 말한다. 요컨대 십승지는 정감록에서 말하는 ‘생명을 보전할 수 있는 곳’이다. 60~70종에 이르는 비결서에서 주장하는 십승지는 수없이 많다. 하지만 가장 공통적이고 대표적인 곳은 백두대간을 축으로 태백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내륙 산간에 집중되어 있다. 십승지로 거론된 지역들은 한결같이 주위에 높은 산들이 둘러쳐져 있어 풍수지리적으로 어느 정도 조건을 갖춘 곳들이다. 십승지마을은 전쟁이 나거나 큰 질병이 돌아도 주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고 안전했던 덕분에 신비의 땅이라고 알려지게 되었다. 이 책은 십승지마을에 담긴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며 해당 지역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인문여행 전문가와 함께하는 십승지 역사기행!

    행운이 깃든 땅 십승지마을로 지금 당장 떠나보자!



    정감록에서 말하는 십승지는 총 열 곳이다. 조선 최고의 술사가 소백산을 지나는 길에 말에서 내려 배알했다고 하는 영주 풍기, 서애 류성룡 선생의 일가족이 은둔한 땅이자 이순신 장군이 전사하지 않고 숨어 살았다는 신비로운 이야기가 전해지는 봉화 춘양, 숨어 살면 어떠한 변고가 일어나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보은 속리산, 백두대간과 지리산 바래봉이 에워싸고 있어 외침으로부터 안전하게 방어할 수 있는 남원 운봉, 6·25 전쟁 때 마을을 둘러싼 높은 산들이 총알받이 역할을 해주어 주민들을 무사히 지켜낸 예천 금당실이 그곳이다. 또한 공주 유구·마곡은 일제강점기 때 평안도 주민들이 베틀을 싣고 들어와 정착한 곳이며, 영월 연하리·미사리·노루목은 주민들이 6·25 전쟁이 일어난지도 모르고 퇴각하는 인민군이 살아남기 위해 찾아왔다고 한다. 무주 무풍은 고종과 명성황후의 신변을 담보하기 위한 99칸의 행궁이 지어졌으며, 여기에 깊은 계곡이 ‘사람을 살리는 땅’이자 허균이 『홍길동전』의 소재가 된 부안 변산, 몸을 영구 보전할 수 있는 최상의 피신처로 알려진 합천 가야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행할 때 들러봐야 할 필수 코스를 찾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책 속으로



    정감록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해 생각해볼 수 있다. 미래의 국운을 예언한 도참서이자 살아남기 위해 ‘십승지’라고 하는 피신처에 찾아가는 비법을 제시한 비결서다. 이씨 조선왕조가 국운을 다한 후 800년을 이어갈 정씨 왕조가 계룡산에서 등장하고, 이어 조씨의 1천 년이 가야산에서, 다시 범씨의 600년이 전주에서 이어진다고 했으니 정감록은 감히 세상에 내놓을 책이 못 되는 이른바 ‘금단禁斷의 서書’였다. 그 누구도 천기누설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정감록을 인쇄해 배포할 수 없었다. 그 대신 수많은 사람이 손으로 몰래 베끼며 이본異本이 등장했는데 그 종류만 해도 60~70종에 이른다고 한다. 광의로 보면 이 모두를 정감록이라 부르기도 한다. _23쪽



    이순신의 장렬한 전사가 역사의 정설이지만 자살이나 은둔을 했다고 해도 이 또한 그의 우국충정을 시기하고 국난 앞에서 당쟁과 입신양명에만 혈안이 되어 있던 실권자들의 희생양일 뿐이다. 서애 류성룡 선생은 이순신 장군보다 3살 위이지만 어릴 때부터 서울 건천동(현 중구 인현동)에서 자라면서 평생 동지로 살아왔다. 문관이던 서애는 무관인 이순신의 뒤를 항상 돌봐주었다. 춘양 도심리는 십승지라는 이유로 류성룡과 형 운용, 모친, 그리고 100여 명의 일족이 전란에 피신했던 것은 엄연한 사실이고, 이에 이순신 장군마저 은둔해 살았다는 설까지 품고 있는 마을이니 보통 마을은 아니다. _74~75쪽



    <흥부가〉의 ‘제비 노정기’와 ‘박타령’ 속에 나오는 지명을 고증해서 밝혀진 곳은 운봉고원 한 켠에 있는 인월면 성산리가 놀부와 흥부의 출생지였고, 훗날 흥부가 전국을 유랑하다 돌아와 정착해 발복한 을은 이웃 아영면 성리였다고 한다. 이 두 마을은 아직도 놀부와 흥부를 위한 제를 올리고 있다. 삼월 삼짇날 박첨지 제사를 지내고 정월 보름에는 춘보망제를 지낸다. 이 성리에는 수십 년 전까지도 사금을 채취하러 사람들이 모였다. 그렇다면 흥부도 실제로 이 사금을 캐서 부자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성리 근처는 정감록에서 십승지로 꼽아 임진왜란 때 각지에서 사람들이 찾아와 살았다고 한다. 남원 운봉은 이러한 판소리 소재 발원지인 동시에 동편제를 탄생시킨 고장이기도 한데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닐 듯하다. _131쪽



    조광조를 중심으로 한 신진사림파는 중종의 마음을 얻어 유교적 이상사회를 건설하려 했으나 점이지대 없는 앞선 개혁에 결국 임금조차도 그를 의심하기에 이르렀다. 1519년(중종 14년)에 결국 조광조를 비롯한 70여 명의 신진사림파들이 숙청되고 사약을 받는다. 이것이 바로 기묘사화己卯士禍다. 젊은 나이에 사림의 영수가 된 조광조는 꿈을 펴보지도 못하고 39살로 생을 마감한다. 이후 조광조의 후손들이 한양을 떠나 숨어든 곳이 영월 미사리未死里다. 삶에 대한 그들의 마음이 얼마나 애절했던지 이곳을 ‘죽지 않는 마을’, 즉 미사리라 불렀다. 오늘날 김삿갓면 와석2리다. 한양 조씨가 이곳에 한때 40가구가 살 정도로 몰려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이 정착한 곳을 조촌趙村이라고 불렀다. _189~190쪽



    우반동은 원래 유형원의 선조인 유관에게 세종이 내린 사패지賜牌地가 있었으며, 유형원의 할아버지 유성민이 벼슬(형조정랑)을 마친 후 내려와 별장을 짓고 살던 곳이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보면 도연명이 항쟁의 소용돌이를 피해 관직을 버리고 향리로 내려가 전원생활을 하며 여생을 보낸 귀거래사歸去來辭를 보는 듯하다. 은둔의 땅은 그렇게 이들을 보듬어 안았다. 우반동에 정착한 유형원은 북서쪽 산 중턱에 반계서당을 짓고 독서와 후진 양성에 힘썼다. 이때 읽은 책이 무려 1만 권에 달했다고 한다. 정치는 물론 전국을 여행하며 익힌 경제와 지리, 병법에 이르기까지 다루지 않은 분야가 없었다. 이곳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은 유형원은 “옛사람들이 말하기를 고요한 후에야 안정을 얻을 수 있고 생각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 말이 맞도다.”라고 하며 자신의 생활에 만족했다고 한다. _2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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