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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어른이 되는 시간

어른이 되는 시간
  • 저자김달국
  • 출판사더블엔
  • 출판년2019-07-10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5)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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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도 어른으로 자라고 있는 중입니다



    연탄을 때고 아이스케키를 먹고 요강을 사용하고 라디오가 전부이던 시대, 갓 보급되기 시작한 TV와 냉장고는 마을 부잣집에 가야 구경할 수 있었던 시대를 우리는 지나왔다. 그리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다. 얼마 전 이야기다. 굳이 시골이 아니어도 여러 채의 집 중간에 수돗가가 있고 집 바깥에 공용화장실이 있었던 풍경은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니다. 4,50대라면 어렸을 때 직접 경험했고, 2,30대라면 그들의 부모가 살아온 북적북적 정겨운 풍경이다. 물질적으로는 요즘보다 덜 풍요했지만 사람 사는 냄새 가득한 공간에서 함께 어울려 나누는 삶이 충만했던 시절을 지나온 김달국 작가에게서 어른이 되어가는 시간의 지혜를 들어본다.



    -

    어렸을 때는 무엇을 하더라도 즐거웠다. 그때는 상상력이 풍부한 시절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사는 재미가 없어지는 것은 상상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같은 것을 보더라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어린왕자》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가장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마음의 눈으로 보아야 보인다.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이 바로 상상력이다. 우리 주변에 있는 것들을 보이는 대로 보지 말고 마음의 눈으로 보자.

    -

    좋은 차, 큰 평수의 아파트, 억대 연봉, 좋은 옷, 명품 가방, 맛있는 음식 등 소비의 유혹이 도처에 깔려 있다. 하지만 그런 것을 다 가진다고 행복해지지 않는다. 가지면 가질수록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싶은 욕망에 휩싸일 뿐이다.

    소유와 실존의 적당한 경계에서 만족하며 살아야 한다. 돈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돈에 대한 철학이 필요하다.

    빌 게이츠는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너의 잘못이 아니지만 죽을 때도 가난한 것은 너의 책임이다” 라고 했고, 카네기는 “부자로 죽는 것은 수치” 라고 했다. 두 사람 모두 돈에 대한 철학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삶을 살 수 있었다.

    -

    행복과 돈의 관계는 시간과 시계의 관계와 같다. 시계가 없으면 시간을 볼 수 없지만 시계가 많다고 해서 시간관리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의 소중함은 잘 알지만 그 반대편에 있는 본질은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물질이 풍요로울수록 정신이 빈곤해지고 행복지수가 떨어지는 것은 형식이 결코 본질을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좋은 시계를 차고 다니는 것이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듯이, 돈과 명예에 너무 치중하다 보면 행복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게 된다. 본질과 형식의 균형 잡힌 삶이 가장 이상적이다.

    -

    타인의 눈을 의식한 나머지 우리는 웃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놓치고 살아가고 있다. 나만의 걸음으로 얼마든지 즐겁게 걸어갈 수 있는데도 다른 사람의 걸음에 보조를 맞추느라 힘들게 걸어가고 있다. 즐겁게 춤추고 노래할 수 있는데도 남을 의식하며 무겁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타인은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나를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지나치게 그들을 의식하고 있을 뿐이다.

    -

    상대방에게 나를 마음대로 판단할 권리를 인정해주자.

    남들이 나에 대해 나쁜 평가를 내릴 수 있으며, 욕하거나 미워할 수도 있다. 나도 내 마음을 조절하지 못하는데 상대방의 마음을 무슨 수로 조종하겠는가. 그것은 그들의 문제일 뿐,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다.

    작가가 처음 책을 쓰려고 할 때 주변에서 지지하는 사람보다 만류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다른 사람의 비판을 어찌 견디려고 하느냐는 것이었다. 거기에 마음이 흔들렸다면 작가는 지금까지 한 권도 쓰지 못했을 것이다. 많은 만류를 뿌리치고 책을 내고 보니 비판하는 사람보다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는 사람이 훨씬 더 많았다.

    남에게 인정받으려고 애쓰지 말자.

    내가 인정받을 만한 사람이라면 굳이 애쓸 필요가 없고, 내가 그런 그릇이 못된다면 애써도 소용없다. 상대방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이야말로 나를 옭아매는 것이다. 나를 믿으면 인정받지 않더라도 아쉬울 것이 없다.

    성인으로 칭송받는 공자도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 여유를 군자삼락의 하나로 꼽았던 것이다. 공자가 천하를 주유했다는 것은 어디에서도 인정받지 못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책 속으로



    사람은 지적이며 영적인 존재지만 행복이라는 영역에서는 어린아이와 같을 때가 많다.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처럼 행복은 선반 위에 두고 불행만 세고 있다.

    스스로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타인의 불행에서 행복을 확인하기도 하며, 스스로 불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타인의 불행을 딛고 벗어나기도 한다. 작은 행복에는 눈길도 주지 않으면서 마른하늘에 무지개를 기다리듯이 큰 행복을 기다린다.

    - 87쪽 〈즐겁고 재미있게 사는 법〉에서



    부부가 싸우는 것은 사랑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것을 서로 다른 방법으로 말하기 때문이다. 운전도 배워서 면허를 따야 할 수 있는데 사랑을 배우지도 않고 면허도 없이 부부생활을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부부싸움은 갈등에서 오는 것인데 갈등이 있다는 것은 두 사람 사이에 걸림돌이 있다는 뜻이다. 부부생활에서 꼭 알아야 할 기술은 무엇일까?

    - 132쪽 〈부부가 되는 시간〉에서



    걷다가 넘어진 사람은 땅을 짚고 일어나야 하고, 스스로 방황하다 쓰러진 사람은 자신을 딛고 일어나야 한다. 슬럼프에 빠진 사람은 그곳에서 나와야 한다.

    나 자신 만큼 나에게 영향을 많이 주는 사람은 없다. 스스로를 못난 사람으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고, 현재 힘든 상황에 있더라도 믿고 일어설 수 있게 하는 것도 바로 자신이다.

    슬럼프가 오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슬럼프는 언제든지 올 수 있다. 글을 쓸 때도, 운동을 할 때도, 부부생활을 할 때도 슬럼프는 항상 있다. 6개월 동안 단 한 줄도 못 쓸 때가 있고, 그렇게 잘하던 줄넘기를 몇 달 째 한 개도 못할 때도 있고, 새벽형 인간이 아침에 눈을 뜨지 못할 때도 있다.

    - 153~154쪽 〈착각〉에서



    가을 햇살이 가득한 창가에서 어머니의 손톱과 발톱을 깎아드렸다. 91세의 연세에 비해서 손발이 고왔다. 걸음은 불편하지만 발은 예쁜 꽃신을 신으면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내가 어렸을 때 햇볕 가득한 마당 뜨락에서 가위로 손톱을 깎아주시던 어머니가 이제 나에게 손발을 맡겨야 하는 세월이 야속하였다. 많은 일들이 머리를 스치며 지나갔다.

    - 181쪽 〈어머니와 함께한 하루〉에서



    혼밥, 혼술, 고독사라는 말이 늘어나고 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잘 들어보지 못한 말이다. 나이가 들수록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혼자 보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데 그런 능력이 갑자기 생기는 것은 아니다. 혼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은 혼자 있을 기회가 적은 반면, 혼자 시간을 보낼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혼자 있을 기회가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대개 여자는 혼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남자가 문제다.

    - 270쪽 〈혼자 시간을 보내는 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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